미국발 관세 전쟁, 변화하는 무역 환경 속 재고 전략 세우기

요즘 뉴스를 보면 미국발 관세 전쟁 이야기가 자주 등장해요. 대표적인 것이 바로 미국과 중국의 관세 갈등인데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미국은 중국산 제품에 무려 145%의 고율 관세를 매겼고, 중국도 미국산 제품에 대한 125%의 관세로 맞대응했어요. 얼마 전, 스위스 제네바에서 만난 양국은 다행히 관세를 각각 115%p씩 낮추기로 합의했지만, 어디까지나 잠정적인 합의일 뿐이라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어요.
한국도 관세 전쟁에서 안전하지만은 않은 상황이에요. 2025년 5월을 기준으로, 미국이 한국에 부과한 상호관세는 잠시 유예된 상태일 뿐이거든요. 이처럼 불안한 무역 전망 속에서 수출입을 하는 기업들의 고민도 커지고 있어요.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재고를 넉넉히 준비해 두는 기업들도 많아졌죠. 변화하는 무역 환경에서 기업들은 어떤 재고 전략을 세우고 있는지, 그리고 불확실한 시대에는 어떻게 재고를 관리하는 것이 좋은지 함께 알아볼게요.
‘만일을 위해’ 재고를 확보해요
트럼프 대통령이 공격적인 관세 정책을 펼칠 거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생산을 위해 원자재, 부품 등을 수입하는 기업과 완성품을 수출해 매출을 올리는 기업들은 발 빠르게 재고 비축에 나섰어요.

많은 글로벌 기업이 앞다투어 창고에 재고를 쌓아두기 시작했고, 중국에서 원자재를 수입해 제품을 생산하는 미국 기업들은 그 어느 때보다도 적극적으로 원자재를 비축했다고 해요. 대형 유통업체 코스트코(Costco Wholesale), 가정용품 소매업체 윌리엄스 소노마(Williams Sonoma), 의류 판매업체 주미스(Zumiez) 등도 이례적으로 많은 양의 재고를 확보해 관세 리스크에 대비했다고 밝혔어요.
이처럼 만일을 위해 재고를 충분하게 마련해 놓는 재고 관리 방식을 JIC(Just in Case) 시스템이라고 불러요. 수요를 예측하기 어려운 산업군에서 주로 쓰는 재고 관리 방식이지만, 지금과 같이 공급망 불안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도 활용돼요. 코로나19, 기후 변화, 전쟁 등으로 인해 공급망이 흔들렸을 때, 여러 기업이 JIC 시스템으로 전환해 위기를 넘겼어요.
재고 비축에는 명과 암이 있어요
이렇게 재고를 미리 확보해 두는 전략에는 어떤 장점이 있을까요?
가장 큰 이점은 관세가 오르기 전에 재고를 확보함으로써 상대적으로 저렴한 단가에 거래할 수 있다는 점이에요. 또한, 나중에 공급망에 문제가 생겨도 이미 확보한 재고 덕분에 생산이나 판매가 중단되지 않아 안심할 수 있죠. 안정적인 공급은 납기 지연을 막아 고객의 만족도와 신뢰도를 높여요.
하지만 재고 비축이 반드시 정답일 거라고 확신해서는 안 돼요. 겉보기에는 든든해 보일지 몰라도, 재고 비축의 이면에는 생각보다 많은 문제들이 숨어 있기 때문이에요.

우선, 재고 비축을 야기한 공급망의 불안이 소비자의 지갑을 닫아버릴 수 있다는 것을 알아두어야 해요. 현재 공급망 불안의 원인이 되는 관세 인상은 어떤 파급 효과를 불러올까요? 관세가 높아지면 어쩔 수 없이 제품의 판매 가격도 높아질 수밖에 없어요. 일례로 월마트(Walmart)는 미중 관세 갈등으로 인해 가격 인상을 피하기 어려워졌다고 밝혔죠. 소비자들은 높아진 물가에 장바구니 부담을 느끼고, 결국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며 지갑을 닫게 돼요.
즉, 재고를 아무리 많이 준비하더라도 수요가 따라주지 않으면 그 재고는 결국 손해가 되고 마는 거예요. 미국의 한 의류 브랜드도 재고 과잉으로 인해 1분기 영업 손실이 약 6,800만 달러에 이른다고 발표했죠. 이처럼 공급망 불안에 대비해 잔뜩 쌓아둔 재고는 창고 공간을 가득 채우고, 재고 보관 비용만을 계속 유발해요. 시간이 지나면서 제품은 점점 낡아가고, 판매할 수 없는 불용재고로 남는 경우도 발생하죠. 무엇보다 재고를 확보하느라 투입한 자금이 오랫동안 창고에 묶여 기업의 현금 흐름을 악화할 수 있어요.
쌓는 것도, 안 쌓는 것도 불안한 시대
똑똑한 재고 관리 전략 세우기
앞서 이야기했듯이, 한국 역시 이번 관세 전쟁에서 완전히 자유롭지는 않아요. 이런 상황이 벌어졌을 때, 우리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1️⃣ 핵심 제품과 비핵심 제품 구분하기
먼저, 핵심 제품과 비핵심 제품을 나누는 것부터 시작해 봅시다. 핵심 제품은 고객이 지속적으로 찾는 제품, 즉 수요가 어느 정도 보장된 제품이에요. 이런 제품은 예비재고로 보관해 두어도 큰 문제가 없어요. 반면에 수요가 들쭉날쭉한 비핵심 제품은 재고를 소극적으로 비축해 두는 것이 좋아요. 지금은 잘 나가더라도 내달에는 수요가 줄 수도 있거든요. 이런 제품은 일단 일부만 확보하고, 상황을 지켜보면서 추가로 조달하는 게 안전해요.
2️⃣ ABC 재고 분석 활용하기
좀 더 체계적으로 접근하고 싶다면 ABC 재고 분석을 적용해 보세요. A등급은 전체 매출의 80%를 차지하는 주력 상품을 말해요. 여기에 해당하는 제품은 재고를 넉넉하게 확보해 두어도 괜찮아요. B등급은 팔리긴 하지만 수요가 일정하지 않은 제품으로, 전체 매출의 15% 정도를 차지해요. 이 제품들은 수요 흐름을 보면서 채워가도 늦지 않아요. C등급은 거의 안 팔리거나 회전이 느린 제품이에요. 이 제품들은 공급망 불안을 고려하여 재고를 확보하기보다는 필요할 때만 들여오는 게 더 효율적이에요.
3️⃣ 관세 인상 전후의 수요 변화 예측하기
관세가 오를 거라는 소식이 들리면, 소비자들에게도 "미리 사두자"는 심리가 작용할 수 있어요. 판매가가 오르기 전에 조금이라도 쌀 때 사두려는 거죠. 그런데 이 시점에 재고를 충분히 확보해 두지 않으면, 주문량을 제때 맞추지 못하거나 납기 지연이 생기기 쉬워요. 반대로 관세가 인상된 후에는 위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구매가 위축될 수 있어요. 제품 가격이 올라가면서 “지금 당장은 안 사도 되겠다”고 판단하는 거예요. 이처럼 관세 인상 전후의 수요 흐름은 전혀 다른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기 때문에, 과거 관세 인상 시기의 수요 패턴을 분석해 보는 것이 좋아요.
불확실한 시기에는 체계적인 재고 관리 시스템과 정확한 수요 예측이 무엇보다 중요해요. 재고 데이터를 쉽고 편리하게 관리하고, 정밀하게 분석할 수 있는 박스히어로와 함께 전략적인 결정을 내려보세요! 변화에 휘둘리지 않는 안정적인 재고 관리, 박스히어로와 함께라면 가능해요.